미디로 악보 만들기 (1)

미디 파일을 이용해 마비노기 악보를 만들어봅시다

1) 시작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주의사항

마비꼬, 3MLE 등의 편집 프로그램은 마비노기 악보를 미디 파일로 내보내는 것이 가능하며, (제한적이나마) 미디 파일을 마비 악보로 읽어올 수도 있습니다. 


'어, 그럼 미디 파일 넣고 딸깍하면 마비노기 작곡 끝 아니에요?' 하실 수도 있는데요. 정말로 음악적인 지식이 아무것도 없는 분들 빼고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. 따라서 나중에 대대적인 망신을 당할 수도 있으므로 아래의 사항은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.


이번 강좌에서는 미디를 불러오는 방법과 기초적인 주의사항을 위주로 다루고, 다음 강좌에서는 본격적으로 다듬는 법을 설명할 예정입니다.

본인이 다 만들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들키느니, 처음부터 미디 파일을 참고했다고 솔직히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.

2) 미디 파일을 마비꼬에 불러오는 법

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. 파일 - 불러오기에서 미디 파일을 찾아 선택하거나, 아래처럼 미디 파일을 편집창에 드래그 앤 드롭해도 됩니다.

① 미디 파일을 화면에 던져넣기

던져라, 그럼 읽을 것이다.

② '얼라인먼트' 항목 수정

'L64 (6tick)'을 선택하세요. 이는 편집할 때 오류가 일어날 확률을 줄여줍니다.

③ 불러온 데이터 확인

글자 수가 넘치지는 않는지, 악기들이 정상적으로 연주되는지 등을 확인합니다.

3) 악보 정리가 추가로 필요한 이유

미디 파일을 3MLE나 마비꼬에서 읽어들였을 때 모든 파트가 정상적으로 깔끔하게 불러와질 확률은 0%입니다. 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.

이것 이외에도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옵션들이 다 엉망으로 흐트러진 채로 불러와집니다.

1. 악기의 갯수가 늘어난다

미디에서는 한 개의 악기더라도 마비노기에서는 여러 개로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.

2. 파트가 뒤섞여서 나온다

한 개의 악기 내에서도 멜로디 / 화음1 / 화음2의 음표들이 랜덤하게 마구 섞여 나옵니다.

3. 박자, 음표가 꼬질꼬질하게 나온다

박자 위치가 안 맞고, 음표의 형태가 깔끔하지 않으므로 작곡 랭크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옵니다. 재생시 이리저리 박자가 튀기도 합니다.

~ 더 알아두면 좋은 내용 ~


청음(원곡을 직접 듣고 음을 따는 기법)이 가능한 분들은 미디 파일이 있는 걸 알아도 직접 악보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.

미디를 읽어온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보다, 그냥 듣고 찍는 쪽이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.

물론 미디 파일을 악보책 보듯이 참고하며 작업하는 분들도 계시니 개인차는 있습니다.


본인의 개인적인 연주 용도로만 쓴다면 악보를 따로 정리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.

다만 이것을 작곡 관련 커뮤니티에 그대로 공개할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.

노력이나 성의의 문제도 있겠습니다만, 음악의 기초적인 부분에서 하자가 많은 악보로 나오기 때문입니다.